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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Note

23.03.06 그간 있었던 일

매일매일 한결같이 2023. 3. 6. 19:14

한 달간의 대학 인턴이 끝난 직후부터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는, 쉬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 한 달은 쉬자.

 

먼저, 한 달간의 인턴 생활 총평은

 

"나름 유익했다"

 

이다. 한 달이면 정말 짧은 기간이라는 생각을 시작부터 했고, 내가 어떤 일을 맡지 못할 거라 예상도 했다. 그래도 최대한 많이 배워가기 위해 노력했다. 실원분들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간간히 주워듣기도 하고, 어떤 식으로 연구를 진행하는지도 파악하려 노력했다. 교수님과의 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알아보았다. 정말 다행히도, 일 하나를 던져주셔서 인턴 마지막 전날까지 최대한 정리해서 드리려고 노력했다. 당연히 연구 자료로 써먹기에 부족함이 많은 자료였겠으나 어떤 식으로 논문 서칭을 진행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덕분에 대부분의 논문들이 어떤 구조를 띠고 있는지, 논문을 대략적으로 많은 양을 봐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앞으로 어떤 식으로 대학원 컨택을 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 이것만 해도 성공적인 인턴 생활이 아니었나 싶다. 인턴 마지막 날에 실원분들이 해주신 조언은 아직도 잊지 못해... 는 아니다(ㅋㅋㅋ). 어떤 말씀을 해주셨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래도 앞으로 대학원 컨택하기까지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등과 같은 걱정이 조금은 있었는데 많이 해소시킬 수 있었다. 실원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사실, 한 달 내내 맘 편히 쉬지는 못했다. 여태 학교 다니느라 본가에 오래 있던 적이 없었다 보니 본가에 존재하던 문제들을 등한시했다. 가족관계에 문제가 조금 있었달까. 다행히도 이에 대한 파악이 제법 된 상태고, 조금씩 해결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 아마 오래 걸릴 것 같다. 해결이 되고 나면 여기에도 남기지 않을까 싶다.

 졸업식이 2주 전쯤에 있었는데, 부모님이 오고 싶다고 말씀은 하셨는데 너무 멀기도 하고 내가 친구들 인사한다고 바쁠 것 같아, 오지 말라고 했다(효놈).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오래간만에 사람을 너무 많이 만났다. 연구실원들부터 동기들, 다른 연구실원들, 동아리 친구들까지 스무 명 넘게 대화를 섞은 것 같은데, 정말 나는 I가 맞는 것 같다. 인사는 잘했는데 끝에 집 가기 전에 밥 먹는 자리에서 에너지가 거진 다 소모돼서 딱히 별 말을 못 했다.

 동기들 보니 대학원 들어간 친구들, 취업한 친구들 있어서 조금 주늑들지 않을까 걱정을 조금 했다. 근데 예상보다 그런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그래도 29살까지 대략적인 내 계획이 세워져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100% 제대로 쉬지는 못한 것 같지만, 나름 잘 쉬고 있던 거 아닐까. 졸업식을 갔는데도 졸업하는 느낌이 안 들더라. 아마 대학원을 다닐 생각에 더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여하튼 대학교는 이제 안녕이다. 잘 있어라!

 

 본격적으로 긴 본가생활을 위해 여러 준비를 했다. 가장 먼저, 내가 쓸 방 구조 최적화를 했다. 이후 게이밍 PC를 주문했다. 게임을 하기 위한 목적도 있으나 몇 개월 간 컴퓨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으면 했다. 앞으로 정말 많이 쓸 거니까. 운동도 좀 꾸준히 해보려고 철봉바를 하나 샀다. 기구운동보다 맨몸운동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래도 철봉 하나 있으면 수시로 턱걸이는 가능하니까. 턱걸이를 전역하고도 꾸준히 운동하면서 10개까지는 늘렸는데 다시 3개로 줄었다. 그래도 지금 5개까지 회복은 했다. 우선 이전 폼(턱걸이 10개) 되찾는 것이 1차 목표이다.

 깜빡할 뻔했는데, 아이패드 에어를 샀다. 이동하면서 논문이나 블로그를 볼 목적으로 샀는데, 여태 놀기만 해서 쓸 데가 없었는데, 오늘 카페 오면서 같이 갖고 오려 했으나 배터리가 5프로여서 현재 충전 중이다. 이제 조금씩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기대된다.

 

 앞으로 개인적으로 공부한 내용들은 따로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릴 계획이다. 아마 여기에 올리지는 않을 것 같고, Github 블로그를 만들어서 거기에 올리지 않을까 싶다. 지금 계획은 그렇다. Github 블로그는 개발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는 일상 블로그. Github 블로그를 만들게 되면 여기에도 링크를 공유할 것이다.

 

 영어도 공부할 건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블로그 만들고 고민을 해봐야겠다. 놀면서 여기에 글을 못 쓴 게 약간 찝찝했는데, 지금이라도 써서 한 시름 놨다. 앞으로 간간히 짧게라도 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