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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Note

23.01.13. 유니스트 인턴 2주차

매일매일 한결같이 2023. 1. 14. 02:09

화요일이었던 것 같다. 드디어 나에게 일을 주셨다.

 

'스포츠 애널리틱스 관련 논문을 찾아 간략하게 정리해서 나에게 알려주세요'

 

처음에 이 이야기를 들을 때는 마냥 좋았다. 그래도 내가 아무 이유 없이 여기 오지는 않았구나, 나도 쓸모가 있구나 싶었다.

 

이제는 받은 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스포츠 애널리틱스'가 정확히 뭘 말하는 건지 알고자 ChatGPT에 'What is Sports Analytics?'라는 질문을 입력했다. 그랬더니 나름 괜찮은 대답을 보았다. 어떤 대답인지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돌려보려고 했는데 ChatGPT에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접속이 안 된다. 암튼 나는 축구에서 '각 플레이어가 특정 상황에서 가져가야 할 최적의 움직임은 무엇인가?'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근데 ChatGPT에서 내가 가진 궁금증과 스포츠 애널리틱스 간에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는 대답을 해줬던 것은 기억이 난다. 그렇게 내가 가진 궁금증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논문을 서치 하려고 했으나, 뭔가 다른 방향성을 가지길 원하시지는 않을까 싶어 확인차 랩장님께 여쭤봤다.

 

"어제 스포츠 애널리틱스 관련 논문 찾아보라고 하셔서 찾아보려고 하는데, 지나가는 얘기로 교수님께서 축구 관련 이야기도 하셨다고 하신 게 기억이 나는데, 혹시 축구 관련해서 좀 더 심화해서 논문 서칭을 해도 될지 궁금합니다."

 

했더니

 

"어 좋아요. 세분화될수록 결과물이 잘 나오니까..."

 

긍정적인 답변이 나와 다행이다 싶었다. 그렇게 안도하던 와중, 논문 서칭 기술이 부족한 나를 배려하여 어떻게 논문을 찾고 정리하는지 방법을 추가로 알려주셨다. '논문들을 주제별로 엑셀에 간략히 정리하고, 각 논문별로 어떤 내용을 담는지 간략하게 워드로 정리하면 내가 피드백을 주겠다~' 정도로 이해했다. 당시에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 자리에서 감동의 눈물을 속으로 흘렸다. 작은 관심에 목말랐던 나였다... ㅠ.ㅜ

 

한 주동안 골치였던 RNN의 Backpropagation에 대해 골치 아프던 와중, 수요일 밤에 이해가 조금씩 되기 시작해서 목요일에는 한 번 정리해서 옆 인턴분에게 설명을 한 번 해보았다. 100% 정리된 개념이 아니다 보니 예상대로 많이 버벅됐다. 좀 더 보완해서 오겠다고 했다. 주말 간에 보완하여 다음 주에는 완벽히 설명할 수 있도록 정리할 예정이다.

 

 

그렇게 한 주를 버텼다. 생각보다는 덜 힘들었다. 그래도 한 주 더 있었다고 약간은 적응한 듯하다. 다음 주 목표는

  1. RNN 개념 완벽 정리
  2. 스포츠 애널리틱스 관련 논문(특히 축구) 정리

이렇게 크게 두 가지가 되겠다. 기간을 명시하지는 않으셨지만, 스포츠 애널리틱스 논문은 그래도 다다음주 설 지나고는 바로 공유 가능하게끔 정리해야 한다. 지금 하나 보고있는 논문이 있는데, 일단 간략하게 엑셀, 워드에 먼저 정리를 하고 난 다음에 깊게 살펴봐야겠다.

 

근데, 일 받고 방황하면서 '이거 함 여쭤볼까? 말까?' 이거를 엄청 고민했었다. 한 주 동안 되게 바빠보이셔 가지고 낮에는 질문할 엄두가 안 나다가 밤에 약간의 여유를 틈타 여쭤보게 됐다. 너무 과하게 내가 눈치를 보는 게 아닌가 싶긴 한데... 여하튼 질문해서 답변받았으니 그걸로 된 거지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