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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Note

23.01.06. 유니스트 인턴 첫 주가 끝나고

매일매일 한결같이 2023. 1. 7. 01:59

유니스트에서의 첫 주가 지나갔다. 막 정신없다가 조금 차려보니 금요일이었다.

 

연구실에서의 생활은 좀 힘들었다. 한 달짜리 인턴이라 작업을 주거나 특별히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본인이 특별히 공부하고 싶은 부분을 찾아서 우리에게 가져오면 도움을 주겠다고 했는데, 차라리 일을 줬으면 덜 힘들었을까... 괜히 눈치보이고 그런다. 연구실에 외국인이 두 분 계신데, 영어로 뭔가 말을 잘 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영어도 못하고, 연구 실력도 없으니 위축이 많이 됐던 한 주였다. 

 

그래도 오늘은 외국인 두 분과 약간의 대화를 나누었다. 장족의 발전이다. 대화하면서 어색해 미치는 줄 알았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려 애썼다.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덕분에 이번 인턴이 영어 공부에 아주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감히 예상한다. 

 

어제는 우리 연구실이 어떤 연구를 하는지 살펴 봤는데, 굉장히 실용적인, 그러니까 취업해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것에 대한 연구라 충분히 매력을 느꼈다. 여기서 석사 2년 하게 된다면 좋을 거라는 김칫국도 마셨다. 여기에는 그래도 좋은 연구실 분위기와 실원들도 한 몫을 했다 생각한다. 다들 크게 관심가져주지는 않지만, 항상 밥 같이 먹자고 해주시고 여쭤보면 항상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시는 모습에 항상 너무 감사했다. 

 

정리해보면, 나는 이번 인턴 한 주 동안

  1. 이런 연구 분야도 있구나
  2. 영어를 해야겠다

두 가지를 깨달았다. 사실 이 것만 해도 인턴하면서 반은 성공이 아닌가 싶다. 여기서 얻은 동기로 인턴이 끝나고 충분히 열심히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다만, 남은 3주 동안 꽤나 괴롭지 싶다. 그래도 버티다 보면 익숙해질거라 생각한다. 한 주가 가기 전에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눴다는 것 자체가 익숙해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번 인턴동안 '버티기'가 주 목표이다.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다. 그렇게 버티다가 인턴이 끝나면 나 자신에게 크게 칭찬해줄 것이다.

 

해보자